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50억원 ‘꿀꺽’

2015.03.26 15:19:54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의 배당이 도마에 올랐다. 생활가전 업체 쿠쿠전자는 최근 1주당 1500원, 총 123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쿠쿠전자 최대주주(30.1%·324만5380주)인 구 사장(구자신 회장의 장남)은 49억원의 배당금을 챙긴다.

구 회장의 차남인 구본진(14.36%·140만7476주)씨는 21억원, 구 회장(1.84%·18만주)은 14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구씨의 경우 지난해 8월 쿠쿠전자 상장 과정에서 보유지분 287만7980주(29.36%)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147만여주를 팔아 1500억원을 손에 쥔 바 있다.

오너일가 배당 도마 올라
배불리기·대물림용 지적

쿠쿠전자 오너일가는 이번 배당으로 모두 84억원을 챙겼다. 전체 배당금의 70%에 가까운 금액이다. 업계에선 오너일가의 배를 불리기 위한 배당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도 그럴 게 쿠쿠전자는 2003년부터 해마다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배당금은 2010년 55억원, 2011년 74억, 2012년 92억원, 2013년 98억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쿠쿠전자 측은 “그만큼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쿠쿠전자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좋아졌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8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매출액은 5667억원으로 전년보다 11.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07억원으로 58% 증가했다.

 

<kimss@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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