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 - 장은영 <전 KBS 아나운서>‘전격 파경’ 내막

2010.05.18 10:10:00 호수 0호

불화설… 별거설…결별설… 결국 ‘남남’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과 장은영 전 KBS 아나운서가 결국 결별했다. 최 전 회장은 벌써 3번째 이혼이다. 1999년 결혼 당시 재벌과 방송인의 만남으로, 특히 27세 나이차를 극복한 사랑으로 숱한 화제를 뿌린 이들이 파경을 맞은 이유가 뭘까. 두 사람의 10년간 결혼생활을 되짚어봤다.

양측, 이혼 조정안 합의…재산분할 등 사전 정리
몇 년 전부터 ‘삐걱’ 소문 돌아 “결별 이미 예견”


재벌과 방송인의 결혼은 숱한 화제를 뿌린다. 이혼 역시 대중의 큰 관심을 끈다. 최근 재계와 방송가가 이런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주인공은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과 장은영 전 KBS 아나운서다.



27세 나이차 화제

법조계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서울가정법원이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여 이혼에 합의했다. 장씨가 법원에 이혼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협의이혼을 할 경우 3주 동안의 협의기간을 거쳐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두 사람이 사전에 이혼하는데 합의했다는 것이다. 장씨는 또 별도의 재산분할 청구를 하지 않아 소송 전 이미 재산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혼 사유는 자식 문제에 대한 견해차로 전해진다. 최 전 회장은 전처와의 사이에 4남1녀를 두고 있지만 장씨와의 사이엔 자녀가 없다. 최 전 회장은 1 971년 대한통운 사장, 1972년 동아건설 사장을 거쳐 1977년부터 2001년 회사 해체까지 회장을 지냈다. 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공산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1970년대 중동건설 붐을 일으키면서 고속성장한 동아건설은 1980년대 현대건설에 이어 도급 순위 2위의 ‘건설명가’ 반열에 올랐고, 1990년대 초엔 리비아 대수로 신화를 일궈내며 현대건설, 대우건설과 함께 ‘건설 트로이카’를 이끌었다. 그러나 동아그룹은 IMF 때 무리한 차입경영의 부담을 이기지 못한 채 부도를 냈다. 최 전 회장은 1998년 동아건설 워크아웃 과정에서 분식회계, 배임, 불법 사기대출 등이 드러났고 결국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2004년 이런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그는 2008년 8월 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됐다. 2007년 10월엔 ‘굿바이 테러리스트’란 영화의 메가폰 잡아 시선을 끌기도 했다. 최 전 회장은 2005년 7월 법원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난 이후 줄곧 부활 의지를 불태웠지만, ‘안방’을 재탈환하기 위한 ‘재기의 꿈’은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당시 장씨는 최 전 회장의 경영복귀 운동에 발 벗고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씨는 각 언론사에 A4 용지 4쪽 분량의 장문의 편지를 보내 남편 최 전 회장의 경영복귀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씨는 편지에서 “최 전 회장만큼 동아건설을 사랑하고 운명을 염려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위기에 처한 동아를 위해) 무언가 역할을 찾아보려는 시도 자체가 비하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씨는 최 전 회장의 경영복귀 움직임에 대해 언론이 일제히 비판기사를 싣자 인터뷰를 자청, 그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최 전 회장은 앞서 두 번 결혼을 했다. 이번이 세 번째 이혼인 셈이다. 모두 스타와의 인연이었다. 그의 첫 번째 부인은 1960년대 유명한 배우였던 김혜정씨. 김씨는 당대 최고의 육체파 여배우였다.

이후 김씨와 이혼한 최 전 회장은 1976년 펄시스터즈의 멤버였던 배인순씨를 아내로 맞았다. 하지만 이들은 1998년 이혼했고, 배씨가 2003년 자서전적 소설 ‘30년 만에 부르는 커피 한잔’을 통해 최 전 회장의 사생활을 공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배씨는 22년간의 결혼생활 내내 시부모와 불화를 겪는 등 재벌가 안주인으로서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고 고백했다.

자식 문제로 파경?

특히 최 전 회장의 외도 경력을 샅샅이 공개했는데, 최 전 회장과 장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밝히기도 했다. 배씨가 폭로한 대로 최 전 회장은 1999년 장씨와 재혼했다. 이들은 27세의 나이차를 극복했다. 최 전 회장은 올해 67세, 장씨가 40세다. 장씨는 1991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1994년 KBS에 입사해 ‘열린음악회’를 진행하는 등 간판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결혼과 함께 은퇴했다.
 
이후 배씨의 자서전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등 수차례 불화설과 별거설이 불거졌고, 급기야 지난해부터 이혼설이 흘러나왔다. 장씨의 두문불출이 소문을 키웠다. 또 이들의 자택에 최 전 회장이 장기간 보이지 않는다는 소식이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부부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얘기도 퍼졌다.

여기에 2007년 7월 방송계를 떠난 지 8년 만에 KBS ‘열린음악회’700회 특집 방송에 출연해 항간에 결혼생활을 정리한 뒤 방송복귀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장씨는 그로부터 1년 뒤 모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이사님’으로 깜짝 변신해 ‘독립’수순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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