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으로 1인가구 잡아라!

2015.03.16 09:51:40 호수 0호

잘되는 '테이크아웃 매장'

혼자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2014)에 따르면 1990년 9%에 불과했던 1인가구가 2010년 23.9%로 급증, 4인가구는 동기간 29.5%에서 22.5%, 5인가구 이상은 28.7%에서 8.1%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창업시장에서도 1인가구를 겨냥한 아이템이 주목 받고 있다.



싱글족 도시락 등 간단한 한끼로 자리매김
배달·포장 판매로 소형점포 열세 극복

1인가구는 대형마트보다 동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필요한 만큼 그때그때 구입한다. 즉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나 도시락 판매가 증가하는 이유다.
제품의 품질도 고급화되고 있다. 단순 냉장·냉동제품에 한정됐던 HMR이 ‘인스턴트’를 거부하는 ‘3세대 웰빙 HMR’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 도시락전문점, 김밥전문점 등은 가정간편식 메뉴를 늘려가고 있고, 기존 한식점들은 포장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국포장전문점 등 새로운 업종도 나타나고 있다.

HMR시장 ‘호황’

Home Meal Replacement(HMR:가정간편식)로 불리는 가정간편식 시장이 뜨고 있다. 가정간편식이란 가정식사의 대체식품을 말한다. 편의점, 외식점포 등에서 조리 또는 반조리된 상품을 구입해 가정 내에서 먹는 것(중식)을 말한다. 다시 데우면 신선한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나거나 포장을 뜯는 즉시 먹을 수 있도록 판매되는 음식이다. 일반 요리에서 샐러드나 과일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국내 HMR시장은 편의점 시장이 시초다. 이후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과 도시락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지금은 각종 외식업체가 배달 및 포장 시장에 가세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반찬가게 등 온라인 채널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2009년에 7100억원이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5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도 전년 대비 15~20%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에 따르면 영국의 1인당 연간 HMR 소비액은 52.9달러, 스웨덴과 미국, 일본의 경우에도 각각 52.8달러, 48.7달러, 25.5달러인데 반해, 한국의 경우 15.8달러로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의 시장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글족의 증가로 집에서 음식을 배달해먹거나 테이크아웃 음식을 먹는 비율 또한 늘고 있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은 주문 후 3분 이내에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도시락 메뉴를 갖춰 놓고 바쁜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 뿐 아니라 영양까지 갖춰 싱글족들의 한 끼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 가격대도 2000원부터 1만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부터는 고객층별 특화메뉴를 새롭게 출시, 고객층 확보에 나서 여성층을 겨냥한 샐러드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어린이 고객층에 맞는 폴리도시락과 중장년층을 위한 돈치불고기도시락, 제육강된장비빔밥 등 한식 메뉴라인도 강화했다.


한솥도시락은 고정비용을 낮출 수 있는 테이크아웃 방식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손님이 직접 점포에 와서 도시락을 사가는 테이크아웃 타입 매장과 홀 매장 두 타입이 있다. 테이크아웃 매장은 33㎡ 이내 창업이 가능하다. 큰 점포가 필요치 않아 점포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리와 포장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배달 인력이나 매장 서비스 인력을 줄여 인건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조리된 재료 용이

본사에서 조리된 재료를 공급하기 때문에 가맹점에서는 볶거나 튀기는 등 간단한 조리와 포장만 하면 된다. 조리에 경험이 없는 점주들도 편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투자비뿐 아니라 고정비용을 대폭 낮춰 수익 확보에 도움이 된다.
매출 규모가 낮은 소형점포의 경우 싱글족을 겨냥한 배달과 포장 판매로 매출을 높이고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오니기리와 이규동’ 강동성심병원점은 25m²(약 7.5평)의 초소형 점포다. 홀 매출 뿐 아니라 배달, 테이크아웃 비중을 높여 월 1500만원에서 17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임대료, 경비, 인건비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450~510만원이다. 점포규모에 비해 수익이 높은 편이다. 주변에 아파트와 사무실이 밀집해 식사 시간과 상관없이 고객들이 들른다. 배달 및 포장 매출의 비중이 50~60%로 높다.
이곳은 일본의 서민음식인 오니기리(삼각김밥)와 규동(덮밥) 전문점이다. 주메뉴는 삼각김밥, 일본식 소고기덮밥, 돈가스, 우동이다. 정통 오니기리와 규동 메뉴 외에 보쌈愛(애)규동, 잡채규동 등 한국인의 취향에 맞춘 메뉴들도 선보인다. 모든 메뉴는 2~3분이면 만들어지는 간편 조리 주방에 전 메뉴도 포장판매가 가능해 가정간편식 시장에 적합한 프랜차이즈 업종이다.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분식메뉴에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고객이 드나든다. 삼각김밥이 1000~2000원 대, 규동이 5000원이다.
현대사회가 점차 산업화, 핵가족화되면서 가족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사회활동, 여가활동 시간이 늘어나 가족들이 집에서 식사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맞벌이부부와 독신자 비율이 증가하고 여성들의 경제 및 사회활동도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외부에서 사온 것을 먹는 것이다.

가정간편식 5년간 2배 성장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도 가정 간편식 시장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점포가 크지 않아 창업비용도 적게 들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경쟁이 심한 외식시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인가구를 잡기 위해서는 그들의 취향을 잘 파악해 철저한 타깃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들이 많이 활동하는 시간대로 영업시간을 조정하거나, 소포장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도시락 전문점 창업을 노린다면 수익성도 잘 따져봐야 한다. 본사가 재료 구매단계에서 원가절감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느냐를 살펴봐야 한다. 또한 테이크아웃 판매를 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빠르게 조리 할 수 있는 조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특히 몇 명의 인원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점포가 작고 테이크아웃 판매 비중이 높은 도시락 전문점의 경우 본사의 시스템과 인건비가 곧 수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주)FC창업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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