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대' 금융권, 수익성 악화 우려

2015.03.13 09:23:27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기준금리 1%대' 금융권, 수익성 악화 우려



최근 한국은행의 1%대 금리인하와 관련해 금융권이 가계부채 증가 및 은행권 수익성 악화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힘입어 대출 수요도 늘어나고, 전셋값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가 전셋값을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금리 인하로 전셋값 관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가계소비가 늘고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경기를 부양할 것을 기대했겠지만 가계부채만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79%로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98%)보다도 0.19%포인트 낮은 수치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NIM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압박 때문이었다"며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NIM은 0.10%포인트 가량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은행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적정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며 "NIM이 0%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영전략을 다시 짜야 할 판"이라고 털어놨다.

한국은행은 12일 기준금리를 2.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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