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웃으면 오래산다

2010.05.11 10:43:52 호수 0호

복식호흡 하면서 웃으면 1석 2조 효과 있어

옛말에 한번 웃으면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화낸 만큼 늙는다는 말이 있다.
속앓이를 하고 화를 자꾸 내면 얼굴에 그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고 반대로 상대편의 웃는 얼굴만 보더라도 화가 풀리거나 마음이 편안해지는 감정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한국웃음센터에 따르면 1일 15초만 크게 웃어도 2일을 더 산다며 성인은 1일에 7번 웃는 반면 아이는 400번 웃는다는 것. 억지로 웃는 웃음도 건강에 좋다고 한다.

이렇듯 웃음은 본인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한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웃음, 건강에 좋다 ‘왜’?

웃음은 신체 전 기관의 긴장을 완화시키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크게 1번 15초만 박장대소해도 엔돌핀, 엔케팔린, 도파민, 세로토닌 등 21가지의 호르몬이 나오게 된다.

웃는 동안 분비되는 호르몬 중에 엔도르핀이나 엔케팔린이 있는데 이는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보다 진통효과가 200~300배나 강하기 때문에 암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웃음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웃으면 침속에 면역글로불린 에이(lgA)가 많아지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1차 방어기능이 강화된다.

사람이 웃고 난 후 항체가 많이 만들어진다는 임상 보고가 있고 하루에 1000개 이상 자연적으로 생기는 암세포를 죽이는 자연살상세포를 많이 만든다는 실험보고가 있다.

전문의들은 웃음은 자연살상세포(NK-cell)의 증가로 암도 치료하는 효과가 있으며 엔도르핀과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를 증가시켜 면역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웃음은 호흡기계에도 도움을 준다. 웃으면 심장박동수가 2배로 증가한다. 이와 관련해 웃으면 산소공급이 2배로 증가하며 머리가 좋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웃으면 또 스트레스나 분노가 풀리면서 긴장이 완화되고 동맥이 이완돼 혈액순환이 원활하고 혈압이 낮아진다.

폭소는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킨다.
박장대소와 요절복통으로 웃으면 650개 근육, 얼굴근육 80개, 206개 뼈가 움직이며 에어로빅을 5분 동안 하는 것과 같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33살의 건강한 사람 20명을 기준으로 재미있는 영화를 보여줬을 때 상환동맥이 이완돼 혈류상태의 흐름이 원활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기분이 좋아지고 웃으면 호흡이 안정되면서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위와 장의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웃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긴장이 완화되기 때문에 많이 웃을수록 좋다.

잘 웃지 않는 사람이 다시 웃음을 되찾게 된다면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열정과 창의력, 풍부한 표현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웃음치료사들은 최대한 입을 크게 벌리고 웃으라고 권한다. 크게 웃어야 얼굴 근육과 신경을 자극해 쾌감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된다는 것이다. 또한 웃음은 전염병처럼 번져 주위에도 웃음꽃을 피우게 만든다.

‘하하하’ 잘 웃으려면?

또한 잘 웃으려면 날숨으로 10초 이상 길게 웃는 게 좋다.
처음엔 5초 이상을 웃고 연습을 반복하면서 점차 웃는 시간을 늘려가면 된다. 웃음은 호흡의 일종이기 때문에 길게 웃으면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일어나게 된다.

복식호흡을 하면 산소를 깊이 들여 마실 수 있고 호흡노폐물이 충분히 배출되기 때문에 복식호흡을 하면서 웃으면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국웃음센터 한광일 원장은 “잘 웃을려면 비워야 한다”며 “우리의 욕심과 부정으로 가득한 몸과 마음의 독소를 비워야 한다”며 “스트레스는 집착과 비교에서 오는데 직원간의 이기심과 경쟁심을 버리고 서로간 협력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물론 처음부터 깔깔거리면서 시원스럽게 웃기 힘들 것이다. 웃기 전에 얼굴근육을 풀어주기도 하고 입을 O형이나 볼풍선을 만든 다음 입주변을 두드리고 문지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류병연 교수는 “통증을 웃음으로 치료한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몸이 아프면 자기 병에 대해 현실을 직시하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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