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한국마사회장 ‘다 된 밥이었는데…’

2015.03.06 10:04:45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가 당일 반려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전 <조선일보>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현 회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 회장은 사진 촬영을 위해 기자들 앞에 모습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날 오후 2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정원장이 임명됐다고 브리핑했다. 현 회장이 비서실장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가 막판에 번복된 셈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인선 직후 “힘이 작용한 듯 하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전까지 ‘확정’ 오후에 ‘번복’
대통령 비서실장 낙마 배경 의문

현 회장의 당일 반려를 놓고 여러 소문이 나돌고 있다. 개인 사생활과 관련한 ‘찌라시’가 나돌면서 이 때문에 임명이 취소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여러 부적격 사유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먼저 현 회장은 자신과 장남이 모두 병역 면제자다. 입대를 미루다가 소집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 회장의 동생은 제주지사 선거 당시 금품 살포 혐의로 구속됐다.


무엇보다 현 회장은 마사회장 임기 내내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의 딸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현 회장 본인은 부인했지만 그가 비서실장이 된다면 야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 터였다.

일각에선 이번 해프닝을 놓고 또다시 십상시 그룹과 김기춘 라인의 ‘파워게임’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angel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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