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풍산그룹 회장 “조상님 얘긴데 도와야죠”

2015.02.27 09:06:56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KBS 드라마 <징비록> 제작 도우미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풍산그룹은 류 회장 지시로 지난달 14일부터 방송을 시작해 인기를 얻고 있는 <징비록>을 후원하고 있다.



<징비록>은 조선 선조 때 영의정 서애 류성룡(1542∼1607)이 쓴 임진왜란 전란사다. 1592년(선조 25년)부터 1598년까지 7년간 임진왜란의 원인과 전황 등이 담겼다.

제목 ‘징비’는 시경에 등장한 ‘예기징이비역환(미리 징계해 후환을 경계한다)’구절에서 따왔다. 연기파 배우 김상중이 류성룡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류 회장은 류성룡의 자손이다. <징비록> 후원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류성룡의 13대손으로, 안동 하회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류씨 가문의 후예다.

KBS드라마 <징비록> 후원
서애 류성룡 13대손 인연

고 류찬우 창업주는 사명도 본관(풍산 류씨)을 따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류 창업주는 생전 “선조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한다.


1968년 설립된 풍산은 1970년 한국 조폐공사로부터 주화용 소전(동전으로 가공하기 전의 액면가가 새겨져 있지 않은 동전) 제조업체로 지정된 이후 급성장했다.

풍산은 각종 탄약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이기도 하다. 대공포, 박격포, 전차포, 함포, 항공탄 등 육·해·공군이 사용하는 탄약을 조립해 납품한다. 공교롭게도 국방 문제를 다룬 <징비록> 주제와도 맞아떨어진다.

 

<kimss@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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