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 비리' 전 해참총장·아들 3명 조사

2015.01.28 14:55:29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박 일 기자 = '방위사업 비리' 전 해참총장·아들 3명 조사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28일 STX그룹의 금품로비 의혹과 관련해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과 정옥근 전 해군 참모총장의 아들 등 총 3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합수단은 법원에서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이날 오전 이들의 신병을 강제로 확보했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이 STX로부터 금품로비를 받는 과정에서 윤씨 등이 관여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윤씨는 해군작전사령관과 해군사관학교장을 역임한 뒤 STX 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의 아들 역시 STX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 전 총장의 아들이 운영했던 Y사의 관계자도 금품로비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정 전 총장은 STX 계열사로부터 방산물량 납품 관련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STX엔진은 2008년 10월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로 있는 Y사에 광고비 명목으로 7억여원을 후원한 바 있다. 당시 Y사는 관함식 행사의 하나로 요트대회를 주관했고 STX엔진은 후원사로 참여했다.

합수단은 Y사에 대한 후원이 사실상 정 전 총장을 염두한 로비의 성격을 띤 것으로 보고 정확한 뇌물 액수와 대가성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 강덕수(65·수감중) 전 STX그룹 회장과 서충일 STX 사장 등 STX 관계자들은 최근 검찰조사에서 '정 전 총장을 겨냥한 로비자금 성격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윤씨 등에 대한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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