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5개월째' 박희태 첫 공판, 9일로 연기 논란

2015.01.15 09:36:15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박 일 기자 = '사건 5개월째' 박희태 첫 공판, 9일로 연기 논란



골프장에서 경기진행요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의 첫 재판이 내달 9일로 연기됐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4개월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첫 공판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었던 것.

일반적으로 성범죄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되어질 경우, 첫 공판은 1~2개월이 소요된다. 하지만, 박 전 의장의 경우는 경찰 조사 단계부터 1, 2차 출석소환 요구에 불응하는 등 시간을 끌었다. 심지어 그는 조사과정에서도 9월27일 새벽에 기습출두해 조사를 받는 등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박 전 의장이 일반인이었더라면, 공판기일이 이렇게까지 늦춰졌겠느냐며 관계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춘천지법 원주지원에 따르면 박 전 의장측이 오는 19일 오후 2시 형사 2단독 심리로 열릴 예정이었던 첫 공판에 대해 준비가 미흡하다며 기일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박 전 의장의 첫 공판은 내달 9일 오후 2시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열리게 됐다.

지난해 9월11일 박 전 의장은 강원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 A(23)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해 다음날인 12일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를 당했다.

박 전 의장은 "무의식적으로 신체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피해 여성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전 의장은 A씨와 합의했지만 성범죄 관련자는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거나 합의가 이뤄져도 처벌하도록 관련법이 개정됨에 따라 수사는 계속됐고 지난해 11월25일 불구속 기소됐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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