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단일화는 없다" 어금니 깨문 이인영

2015.01.08 10:17:42 호수 0호

"혁신 지지한 분들 위해 마지막이라 생각·전력다할 것"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내게 단일화는 없다" 어금니 깨문 이인영



7일,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후보가 8일 "단일화는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 후보는 8일, 라디오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단일화를 생각할 때도 아니고 또 저에게 변화를 위해서 혁신을 위해서 지지해주신 분들의 뜻을 충분히 받들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는 저를 통해서 그동안 저희 동년배 정치인들에게 실망했던 국민과 당원들이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혁신, 정당혁명의 길을 승리해야 한다는 또 다른 절박감이 있었다"고도 했다.

486 정치인이 이미 기득권에 매몰됐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통렬하게 공감한다. 자성하고 더욱 혁신해서 기대와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계파로 나뉘어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계파의 보스들의 보조자로 전락했던 탯줄을 이제 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민생우선, 혁신우선의 정치, 기득권으로부터 과감하게 우리를 변모시키는 정치의 길로 나선 것이고 그 기회를 주신 당원과 국민들에 감사드린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두 분(문재인, 박지원)은 대표가 되셨을 경우에 자신을 지지했던 분들로부터의 요구 이런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저는 특정한 계파나 지역에 안주하지 않고 그걸 초월해서 공천개혁을 과감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제가 적임자"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친노해체 선언, 그리고 당권을 쥐시더라도 친노세력의 일방적 독주, 패권, 이런 것들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우리 국민은 더 듣고 싶어한다"며 "여전히 우리 국민이 사랑하고 우리 당원들이 기대하는 아주 유력한 대권후보의 한 분이시고 더 강한 역량으로 발돋움하실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도와드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권론과 관련해서는 "이미 대권의 한 당사자일 수 있는 분이 전당대회에 뛰어들었고 그 논쟁을 반복하는 것은 소모적인 정쟁에 머무를 위험성이 너무 크다. 그 논쟁에 묶여서 우리가 발목 잡히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민생과 우리 당의 혁신문제에 더 주력해서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에 대해서도 "박 후보가 갖고 계시는 집권의 경험, 그리고 정치의 관록을 바탕으로 해서 더 절박한 평화와 통일의 문제에 대안을 제시해주시면 좋겠다. 당권 대권 포기 논란, 이런 경쟁적 요소는 뒤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호남은 우리 당의 뿌리이고 가장 굳건한 기반이긴 하지만 그것을 연고로 해서 당권을 쥐는 발판으로 삼아선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전국정당의 길, 이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관된 희망이고 열망이었기 때문에 마땅히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 시대를 이어받으려면 지역적인 정치, 이런 데 갇히는 것보다는 전국적인 정당화의 길을 모색하는 데 마땅히 그 깃발을 박 후보께서 들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2·8전대는 '2강 1중'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가 반란을 일으킬 지의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의도 안팎에서는 1중으로 평가받는 이 후보가 문 후보와 박 후보의 벽을 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 경력으로 보나 당내 인지도, 세력을 볼 때 다소 밀리는 게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문 후보와 486 인사인 이 후보의 지지세력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시작부터 박 후보에게 유리한 싸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들린다.


<park1@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