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누구 약 올리나…’

2014.12.24 15:39:23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이정희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연하장을 받은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연하장이 도착한 시점이 하필 헌법재판소가 통진당에 대해 정당해산 결정을 내리고 박 대통령이 이에 대해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연하장을 통해 “2015년 희망의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을미년 새해에는 국가 혁신과 경제 재도약의 성과를 체험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 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연하장 받아
“행복 기원” 불난 집에 부채질?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연하장은 지난 19일부터 발송됐으며, 연하장 표지에는 박 대통령이 직접 수놓은 자수 그림이 인쇄돼 있다. 통진당 관계자들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자신과 악연인 이 전 대표를 농락하기 위해 일부로 연하장 발송 목록에서 이 전 대표를 삭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카키 마사오(박 전 대통령의 일본 이름)로 부르거나 “박 대통령을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는 등의 발언을 해 박 대통령과는 악연으로 분류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작년 연말에도 전현직 여야 의원들을 포함한 정계와 언론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에게 연하장을 보낸 바 있다.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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