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겨냥한 당권대권 분리론

2014.12.18 14:49:26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지원, 문재인 겨냥한 당권대권 분리론



"대권후보가 당권 잡으면 당이 초토화될 수밖에 없다."

당권레이스에 뛰어든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친노(친 노무현)계 좌장이자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문재인 의원을 겨냥해 이같이 우려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17일, 광주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당권 잡고 대권도 먹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당권을 잡으면) 다른 대권 후보가 가만 있겠느냐"면서 "집권을 위해 당권과 대권은 꼭 분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대권은 생각하지 않는다. 당대표 임기 2년, 대선은 3년 뒤라 (당대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한가한 이야기"라며 "대선후보는 (지금) 국민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몸과 마음을 섞어 나가야 한다. 국민검증, 당원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세균 의원 등 이른바 `빅3'의 당권 불출마론이 제기되고 있고 문, 정은 세사람이 나오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데 확인된 바 없다. 두 사람이 나오지 않더라도 저는 출마한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비대위원 사퇴 직후 광주로 곧바로 내려와 광주 5.18 국립묘지와 선친 영정을 모신 광주학생독립기념관 참배할 계획이었지만, 많은 눈으로 비행기가 결항돼 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주 전당대회 룰이 마무리되면 다음 주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는 경험과 경륜, 야성, 통합과 협상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나는) 승리의 DNA를 갖고 있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자리, 핵심에서 모시고 당선시켰다"며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신당론에 대해서 박 전 원내대표는 "당내 좌쪽 우쪽 두 세력에서 친노는 안된다며 신당론이 나오고 있다. 우리 목표는 집권이다. 분열해서 패배할 수 없다. 통합 단결해서 승리하는 것이 김대중 정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의 집권을 하는데는 호남만으로 승리할 수 없고 호남이 빠져도 승리할 수 없다. 집권을 위해서는 500만명의 호남도 중요하지만, 전국에 흩어져 있는 1000만 호남 향우가 더 중요하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호남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park1@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