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이건 또 무슨 속셈?

2014.12.11 15:02:14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홈플러스가 사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의 직급은 물론 야근과 보고서도 없애기로 했다. 지난 10일 홈플러스는 정시 퇴근과 수평적인 조직문화, 현장중심 사고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선 홈플러스는 전 임직원의 사내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예컨대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을 직원들이 ‘도성환님’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고객 중심의 사고를 키우겠다는 게 이유다.

홈플러스는 사내 명패와 인트라넷의 직원 정보를 직급 대신 개인 사진과 각 담당업무에 대한 소개 중심으로 바꾸고 매주 화, 목요일 아침 서로 칭찬하는 ‘화목데이’를 통해 ‘님’ 호칭 사용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시퇴근 문화 확산을 위해 사장과 임원을 중심으로 시행하던 사내 퇴근방송 DJ를 전 임직원으로 확대한다. 매일 전 임직원의 정시퇴근 현황을 체크해 실천이 부진한 부서에는 의무적으로 퇴근방송 DJ를 맡겨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야근·직급·보고서 없앤다
매각설 불거지는 상황서 왜?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각 부서에서 간단한 보고는 구두 또는 이메일을 활용하도록 하고 별도 보고서 작성이 필요한 경우에도 1장 이내로 끝낼 계획이다.


이 밖에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임직원카드 할인율 확대, 퇴근 후 취미생활 및 학습비 지원, 가족농장 및 휴양소 운영, 건강검진 지원, 동아리 활동 지원 등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 사장은 “영업규제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유통환경 속에서 새로운 시장변화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려면 이를 현장에서 실행하는 임직원들의 행복이 우선”이라며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고객, 직원, 사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성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홈플러스의 이 같은 움직임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최근 매각설이 불거지고 실제 지방 점포 분할 매각, 인수후보까지 언급됐는데도 홈플러스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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