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지역정치 타파 vs 계파 청산' 고심

2014.12.11 11:31:21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김부겸, '지역정치 타파 vs 계파' 고심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내년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2·8 전대'가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의원 간의 '빅3'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노(비 노무현)계를 중심으로 친노(친 노무현)계를 견제해야 할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의원은 '박3'를 견제할 강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인물로 특히 사실상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의 수장인 문 의원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그는 비교적 계파에서 자유로운 몸으로 당권에 도전할 경우 전대 구도에서 '키'를 잡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내 중도 성향의 인사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는 점과 중진인 김 전 의원의 무난한 인품 등으로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전대 이후로도 여세를 몰아 지도부에 입성해 계파 중심의 당내 지형까지 뒤흔들릴 수 있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현재로서는 그가 차기 총선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만큼 당권 도전여부는 아직은 안갯속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은 11일, 정치 토론회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당내 보폭 넓히기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김 전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사회 대전환, 어떻게 새로운 정치주제를 형성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정치에 대한 견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잎서 김 전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 누가 주도할 것인가'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당내 계파 문제에 대해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들이 우리당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계파 문제다. 당내 정치적 노선에 따라 그룹이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순간 파벌이 돼 정치적 이익을 공유하는 조폭 계파 수준이 됐다"며 "전대 출마 결심 하신 분들은 계파 해체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권 도전에 이은 '계파 문제 해결'이냐, '지역주의 타파'냐, 김 전 의원의 머릿속은 당분간 2가지 핵심 사안을 두고 골머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park1@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