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 스트레스, 야산 방화로 풀었다

2014.11.20 16:47:14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17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가정불화에 시달리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동네 야산에서 연쇄방화를 한 정모(53·여)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 사이 서울 강남구 일원동 대모산 중턱 등에서 6차례에 걸쳐 30여곳에 불을 붙여 임야 1300여 제곱미터(약 400평)와 나무 250여 그루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소나무 틈에 신문지를 말아 넣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거나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찰은 자칫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대모산은 하루 평균 2000여명의 등산각이 찾는 곳이다.

정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모산에 불을 질렀고 지난 9일에는 낮과 밤에 걸쳐 하루 두 차례나 불을 지르는 등 범행의 강도와 빈도가 점차 대담해지고 잦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정씨는 “약 10년 전부터 남편과의 불화 등으로 조울증을 앓아 약물을 복용해왔고, 나무 등에 불을 붙여 불꽃이 오르는 것을 보면 기분이 짜릿해져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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