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내면 대출” 교회 팔아 20억 ‘꿀꺽’

2014.11.06 15:02:25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자산운용사를 위장한 페이퍼컴퍼니를 차려 놓고 대출사기를 벌여온 J자산운용 회장 김모(72)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 자산운용사 부회장 이모(48)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강남구 역삼동에 자산운용 법인을 설립한 다음 ‘대출금의 1%를 헌금으로 기부하면 대형교회 재단의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대출보증을 해주겠다’고 속여 최모(71)씨 등 모두 5명으로부터 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거나 부동산 신축 등으로 긴급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을 브로커들로부터 소개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종교재단의 자금으로 대출이 되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특정 종교재단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 사용했으며 재단 관계자와 친분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으나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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