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 특혜 대출 의혹

2014.10.27 11:39:58 호수 0호

‘김성주 불똥’ 오빠에 튀었다

[일요시사 경제1팀] 김성수 기자 = ‘김성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오빠에 불똥이 튀었다.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1일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성주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통해 김 총재의 가족이 경영 중인 대성산업에 대한 특혜적 보증과 대출의 만기를 거듭 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는 2012년 11월 대성산업의 용인구갈 토지 대금 관련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을 위해 3개월간 브릿지론 4000억을 지급보증 했다. 정책금융공사가 대성산업에 대한 지급 보증을 결정하자 정책금융공사의 설립 목적인 중소·중견기업 지원에도 적합하지 않고, 지원규모 또한 이례적인 결정으로 박근혜 후보를 의식한 정책금융공사의 정치적 특혜 결정이라고 비판이 제기되었다.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책금융공사는 오히려 브릿지론 4000억을 상환하기 위해 브릿지론 만기 시점인 2013년 2월 산업은행과 함께 6개월 기한을 두고 4000억을 2차로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산업은행은 대성산업의 2차 대출과 회사채 상환을 위해 대주단을 모집해 6000억원의 신디케이티드론(이하 신디론)을 일으켜 추가적인 지원을 하려고 했으나 실패로 끝났고,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는 추가적으로 2013년 5월 5000억원을 다시 융자해 기존 2차 대출금을 상환토록 하면서 추가로 1000억을 지원했다.

김 의원은 “대성산업에 대한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의 대출은 김 총재 일가의 독점 사업권을 유지하고, 경영권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된 전형적인 특혜 대출이자, 정치적 보은 대출”이라고 지적했다.

대성산업은 김 총재의 오빠인 김영대 회장이 경영하는 회사다. 김 총재는 고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의 4남3녀 중 막내딸이다. 장남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차남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3남 김영훈 대성홀딩스 회장 등 1973년 교통사고로 숨진 4남을 제외한 세 아들이 대성그룹을 나눠 경영하고 있다.


앞서 박근혜 캠프 선대위원장 출신인 김 총재가 대한적십자사를 맡자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이어 국감 때 갑작스러운 중국 출장으로 ‘뺑소니’란 뒷말을 낳았다.

 

<kimss@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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