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경제를 노래하다

2014.10.27 11:15:45 호수 0호

임진모 저 / 아트북스 / 1만5000원

<팝, 경제를 노래하다>는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가 1930년대 경제공황기부터 2000년대 세계금융위기까지의 경제사를 대중음악인 ‘팝’을 통해 훑어 내려간 책이다. 저자는 고등학생 시절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를 듣고 적잖은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당시 한 해외 시사주간지에서 이 곡을 ‘아메리칸 드림의 상실이라는 주제의식과 캘리포니아로 대표되는 미국의 뒤안길을 쓰라리게 해부한 노래’라고 평가한 것을 읽고 음악비평이 정치와 경제를 포괄하는 사회성의 장치가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에 저자는 시대적 배경과 맥락이 음악의 메시지를 푸는 열쇠가 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하였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여자들의 치마가 짧아진다’는 말이 있다. 이는 경제상황이 문화에도 반영됨을 보여주는 일례로, 음악 또한 경제와 사회전반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다. ‘오일쇼크’ ‘대공황’ ‘IMF’ ‘부의 양극화’ ‘세계경제위기’ 등 경제용어로 익히 들어온 이 단어들이 팝음악 속에 녹아들어 시대성과 대중성이 만나 세계의 경제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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