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선정 오늘의 국감스타 ③김광진 새정치연합 의원(국방위)

2014.10.13 18:11:02 호수 0호

'세월호 특별법'으로 한달 여 뒤늦게 시작된 '지각 국정감사'. 느즈막이 시작된 19대 국회 국정감사인 만큼 여야는 완결되지 않은 '세월호 문제'를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회의원들의 얼굴알리기 무대로 불리는 국감장은 활약 여하에 따라 속된 말로 '대박'을 치기도 하며, 오히려 그 동안 쌓아왔던 이미지를 한 순간에 떨어뜨리기도 한다. 때문에 국감장은 해마다 치열한 정보전과 공방전이 벌어지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된다. 이에 <일요시사>가 2014년 7일부터 그날 그날의 국감에서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인 ‘국감스타’를 선정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신예 해군 함정에 20년 전 PC가 들어갔다고?"

우리 해군의 지휘함인 광개토대왕함의 전투체계가 486컴퓨터에 16MB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20여년 전의 낡은 컴퓨터를 아직도 쓰고 있다는 것인데, 걸핏하면 시스템이 다운돼 지휘함으로 기능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가정용으로 보급되고 있는 PC의 평균 사양이 i3, 8G 메모리인 점을 감안할 때 울이 군이 시대에 뒤쳐져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광개토대왕함은 1996년 10월28일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됐으며 1998년 7월31일 해군에 인도된 한국산 구축함 제1호다. 총톤수 3900t급. 순항속력 18㎞, 최대속력 30㎞이며 승선인원은 286명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13일,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해군함정 전투체계 장비현황'에 따르면 광개토대왕함 등 우리 해군이 지휘함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축함(DDH-1)들의 전투체계가 486컴퓨터에 16MB 메모리의 노후장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함정의 전투체계는 함정내부 명령 하달과 함정 간 전술데이터 및 레이더, 영상, 오디오 등의 정보를 전송하거나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광개토대왕함 등은 지휘함임에도 불구하고 예하 함정들의 정보를 제대로 분석할 수 없어 지휘함의 역할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비노후화로 인해 2012년부터 을지문덕함의 경우 매달 1번꼴로 전투체계 시스템이 다운되는 등 2012년부터 DDH-1 전투체계에서 24번의 셧다운이 발생했다. 해군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매일 전투체계를 재시동(리셋)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함정 당 2개의 서버를 사용하고 있어 동시 다운된 사례는 없었지만, 만약 모두 다운될 경우 15분간 지휘함의 역할을 전혀 할 수 없게 된다.

김 의원은 "최첨단이라는 대한민국 군이 도입 이후 15년이 넘은 구형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도입당시 대당 2000억원이 넘는 장비가 한순간에 고철덩어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예산을 확보해 장비 성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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