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세계경제의 라이벌

2010.03.09 10:15:00 호수 0호

중국·인도·일본 폭발적 성장 주목하라!


빌 에모트 저, 손민중 역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 2만2000원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적인 강국  도약할 가능성 분석



지금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자리를 놓고 일본과 중국의 자존심 싸움이 한창 이다. 이 책은 떠오르는 강자 중국과 인도, 기존의 강자 일본이 동시에 공존하며 아시아 대 아시아의 경쟁, 더 나아가 아시아 대 전 세계의 경쟁을 촉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주도면밀하게 파헤친다. 세계 최고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전 편집장이자 아시아 경제전망의 대가로 유명한 이 책의 저자는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중국·인도·일본의 미래전략이 향후 세계 경제와 정치의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세계경제의 라이벌 중국, 인도, 일본의 대립구도를 그리며 이 세 국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도 밀도 있게 짚어내고 있다.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을 자랑하는 중국, 일본과의 지리적 접근성으로 말미암아 한국은 주요 무역 상대국인 미국과 더불어 두 개의 거대한 무역 시장을 이웃으로 두고 있는 셈이다. 한국 기업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어려운 환경에서 사업을 구축하는 데 익숙해서 인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 승계 과정에서 중국, 일본, 미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주요 쟁점사항이다. 이 책을 통해 중국·인도·일본의 무한한 발전과 경쟁이 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운명적 난관으로 작용할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아시아 역사에서 전례 없이 중국, 인도, 일본이라는 3대 강국이 동시에 공존하는 시기이다.

중국, 인도, 일본의 관계를 조율하는 것은 20세기에 유럽 강국들 간의 관계를 조율할 평화로운 전략을 모색했던 과거의 과제에 버금가는, 향후 10년에 걸쳐 혹은 그 이후에도 가장 중요한 국제적 과업이 될 것이다. 세 나라의 관계를 원만하게 조율함으로써 경제 및 인류 복지 측면에서 대단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반대로 세 나라의 관계가 경색될 경우에는 그 위험 역시 대단히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중국과 인도가 성장해나가면서 무역과 대외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이들 국가 간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으레 자국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분야들까지 서로 침범해 중국, 인도, 일본의 관계를 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아시아 3대 강국이 자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술수를 펼치고 있는지 밝히고 있어 세 나라의 숨겨져 있던 면면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10년 후 세계경제의 흐름까지 예측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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