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김동주의 질주’

2008.09.22 16:16:25 호수 0호

거포 김동주(32·두산 베어스)의 질주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인상적인 타점 쇼를 진행 중에 있어서다. 후반기에만 18타점을 쌓아 선두에 랭크돼 있다. 사실 야구에 있어 타격의 최고봉은 홈런이다. 하지만 홈런은 터질 확률이 낮다. 타점은 홈런과는 다르다. 매 경기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홈런이 꽃이면 타점은 청량제로 통한다. 그런 면에서 올해 김동주는 매우 시원한 타자다. 특히 김동주에 대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가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고 있어 그의 가치는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당 1타점 “걱정마!”

사실 타점은 ‘내노라’하는 강타자들이 최고로 여기는 부문이다. 가치가 높은 원인은 타점이 실수(實數)이기 때문에 연봉 고과 점수에서도 우선적으로 꼽힌다. 이 같은 측면에서 김동주의 승승장구한 행보는 단연 돋보이고 있다.  
현재 김동주는 후반기 10경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특히 올해 잔부상을 달고 다니며 12경기를 결장했다. 그럼에도 92경기 92타점을 뽑았다. 1경기당 평균 1타점 이상’은 기록한 셈이다. 7일 현재 김동주는 타율 .310 17홈런 9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이다.
이런 기록은 역대 전적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다. 김동주의 타점 생산력은 이승엽과 심정수를 견줘도 손색이 없다. 이승엽은 지난 2003년 1백31경기 1백44타점·경기당 1천99타점을 기록했다. 심정수는 2003년 1백33경기 1백42타점·경기당 1천68타점을 뽑았다. 단일 시즌 역대 3위인 셈이다.
김동주는 두산의 4번 타자로 중심타선에 우뚝 서 있다. 팀의 공격을 이끌면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남모를 고충이 있다. 부상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렸다. 때문에 지금도 팔꿈치, 허리, 종아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입장에서 경기도 마음껏 빠질 수 없는 실정이다.
팬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동주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다.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계속 전달되고 있는 셈이다.
김동주도 이 같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려는 듯 ‘시원한’ 게임을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지난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팬들은 김동주의 뛰어남을 여러 각도에서 꼽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3-4-5 성적’이다. ‘3-4-5 성적’은 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 이상을 일컫는다.
이 말은 뛰어난 타자를 알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정확도와 장타력 중 하나라도 빠지면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인 탓이다. 올시즌에서 김동주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3-4-5를 2년 연속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는 김동주의 강점은 ‘놀라운 타점 본능’이다. 그는 92경기에서 92타점을 올렸다. 한 경기당 1타점을 올린 것이다. 게다가 무서운 페이스로 타점을 추가하고 있는 중이다. 두산의 주장을 맡고 있는 그의 역할이 경기 안팎으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동주는 “기본적으로 내 타격의 기본은 잦은 출루다. 최대한 많이 살아 나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타점 욕심은 없다. 앞 타선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을 뿐이다. 내가 1백타점을 올리고 팀이 지는 것보다 내가 못하더라도 팀이 이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동주의 질주에 일본 프로야구구단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가 그곳이다. 지난 9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오릭스가 베이징 올림픽 한국 금메달에 공헌한 김동주 쟁탈전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다 조사섭외부장 등 2명이 시찰을 위해 10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동주의 행보에 야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럼에도 일본 진출에 실패했다. 때문에 두산과 1년 계약을 했다. 이후 승승장구한 그에 대해 지금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일본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현재 프로야구는 시즌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산과 롯데가 어느 때보다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게다가 두 팀 모두 후반기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다. 때문에 마지막 경기까지 2위를 향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고 이에 따라 김동주의 활약상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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