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불러놓고…' 박영선 기자회견 후 퇴진시기로 '갑론을박'

2014.09.18 16:33:18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애써 불러놓고…' 박영선 기자회견 후 퇴진시기로 '갑론을박'



나흘만의 칩거 끝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전날(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복귀를 선언했지만 이내 퇴진시기로 당에서는 갑론을박하고 있다.

이날 탈당의사를 철회하고 당무에 복귀한 박 위원장의 원내대표직 퇴진시기를 놓고서다.

박 위원장은 당무복귀 기자회견에서 "지금부터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감만을 짊어지고 가겠다"며 원내대표에서 즉각 물러나겠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세월호법 협상은 물론 당 혁신 작업까지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기것 돌아온 그에 대해 당내에서는 원내대표직 유지를 두고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미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만큼 조속히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과 표류중인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해서 박 위원장이 당분간 원내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것.


강기정 의원은 18일 한 라디오 매체에서 "원내대표 사퇴를 진작 하는 것이 전열 정비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세월호특별법 협상이나 여러 측면에서 전열정비에 더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도 그런 이야기를 했고 1차, 2차 협상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청와대의 입장이 분명한 상황에서 협상을 계속 진행해 왔던 박영선 원내대표가 계속 진행한다면 어떤 진전이 있을지 문제의식이 있다"고도 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또 다른 매체에서 "사실상 박 위원장이 그동안 몇 차례 실수과정에서 당 내외에 신뢰를 잃은 것은 사실"이라며 "지도력의 핵심은 신뢰다. 신뢰를 잃으면 책임을 지는 자세가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위원장이 즉각적인 원내대표 사퇴보다는 당의 분열과 세월호특별법 등 현안을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당내 온건파에 속하는 추미애 의원은 "박 위원장의 당무복귀로 수습의 계기를 잡았다. 의원들의 시각에서는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당을 빨리 추슬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도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비대위원장은 자동적으로 물러나게 되는 것이고 원내대표도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강하게 하고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것(원내대표직)에서 역시 물러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park1@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