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세종시 국민투표론’에 가세했다. 지난달 25일 김 전 대통령은 “국회가 국민의 뜻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직접 국민의 뜻을 물어보는 방법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세종연구소가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세종국가전략조찬포럼’ 강연을 통해 “(국회에서) 수정안에 대한 건강한 토론이 거부되고 민주주의의 원칙인 다수결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렇다면 다수당이 돼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집권 18년간 장기집권 등을 위해 네 번이나 국민투표를 악용했지만, 세종시 문제는 그것과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세종시는) 진정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MB의 세종시 수정추진’에 대해 “대단한 용기이자 결단”이라며 “진정한 지도자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공동체의 치명적 위험이나 장애를 해결해놓고 가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