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고독이 나를 위로한다

2010.02.23 10:10:43 호수 0호


마리엘라 자르토리우스 저, 장혜경 역 / 예담 펴냄 / 1만2000원

혼자이기에 행복한 순간, 혼자이기에 여유롭고 혼자이기에 고독하지 않은 순간, <고독이 나를 위로한다>에는 그런 순간들이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라 혼자이지 못해서 외롭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진정한 고독을 즐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혼자면 둘이, 둘이면 혼자가 되고픈 당신에게 고독의 미식가가 되기를 권한다. 

정적 속으로 가만히 휘파람을 날려보낼 때의 희열과 욕실 거울 속에 비친 나를 향해 건네는 독백과 나만의 저녁 만찬 테이블을 차리고 켜보는 촛불과 외딴 섬 수도원 다락방에서 홀로 쓴 생일 일기.

그 모든 행복의 경험들이 괴테, 파스칼, 쇼펜하우를 비롯해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신학자, 19세기 오스트리아 작가의 주옥같은 말과 어우러져 잔잔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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