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 싱크홀, 지하철9호선 때문"

2014.08.14 10:47:44 호수 0호

[일요시사=사회팀] 박 일 기자 = 서울시 "잠실 싱크홀, 지하철9호선 때문"



"하수도관, 광역 상수도관 등 지하매설물은 싱크홀 발생 원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서울시가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 인근에서 발생한 싱크홀(지반이 밑으로 꺼지는 현상)은 지하차도 하부를 지나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터널 공사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사고지역 인근 현장사무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싱크홀 발생 원인규명을 위해 박창근 관동대학교 토목학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 10명이 참여한 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싱크홀 발생 현장에서는 지난 5일 발생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 뿐만 아니라 석촌지하차도 중심부에 폭 5~8m, 깊이 4~5m, 연장 70m의 싱크홀을 13일, 추가 발견했다.


이에 대한 원인 조사 결과 싱크홀 인근에 매설돼 있던 하수도관에 내외부 균일이 일부 발생했다. 또 광역 상수도관의 흐름상태를 확인한 결과 일정수압이 유지되고 있고 물이 샌 흔적이 없었다.

또 지하철 시공사가 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에 제출한 보고서를 예로 들며 이번 사고는 지하철의 시공관리 미흡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시공사가 터널 굴착 전 지하수 과다유입 시 붕락 위험이 있고 갱내 공사 시 터널을 뚫는 곳의 상층부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하수가 과다유입되면 막장(갱도의 막다른 곳)이 불안정하다는 판단을 내렸음에도 외부 전문가 자문을 받아 지반 보강 공법을 시행하는 것으로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석촌지하차도 구간은 지하수에 취약한 모래와 자갈 등이 두껍게 자리해 수위 저감 시 내려앉거나 꺼지는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높은 지역이라며 정밀한 추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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