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지지 동원메시지 살포 논란

2014.08.07 13:51:34 호수 0호

검찰 소환 전날 단체문자로 "청사로 나와 힘 보태달라"

[일요시사=정치팀] 박 일 기자 = "내일 오전 8시 전까지 검찰 청사로 나오셔서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 잇단 비리 의혹으로 7일, 검찰에 출두한 박상은 의원이 때아닌 '지지자 동원 메시지' 논란에 휩싸였다.

전날(6일) 의원실 측에서 이날 검찰 출석을 하는데 지지자들에게 검찰 청사로 나와 힘을 보태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문자의 발신자는 박상은 의원실의 나모 직원이었다.

일각에서는 각종 해운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검찰 소환 조사 자리에서 지지자(당원)들을 동원해서 무엇을 얻으려는 지 의도가 불순하다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7일 새누리당 인천시당 당원들과 박 의원실 측에 따르면 의원실 직원 나씨는 박 의원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전날,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나씨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긴급공지사항입니다. 내일 오전 8시 30분, 인천지방검찰청사로 위원장님께서 그간 일련의 사태로 인한 조사건으로 출석하시게 되었습니다. 검찰의 사건처리 결과에 대해 예단할 수는 없지만, 위원장님께서 분명하게 해명하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계시는만큼 좋은 방향으로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무 때문에 바쁘시겠지만 내일 오전 8시 전까지 검찰청사로 나오셔서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박상은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인천지검 청사 앞에는 박 의원 지지자들 40여명이 모였고, 박 의원이 도착하자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을 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밝은 얼굴로 몇몇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같은 자리에서는 '비서 임금착취 의혹'을 제기한 장관훈 전 박 의원 비서가 피켓시위를 벌여 대조를 이뤘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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