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병 사건 현장서 웃는 단체사진 논란

2014.08.07 09:57:18 호수 0호

국방위원들 환한 얼굴로 주먹 쥐고 파이팅…"장병들 성공적 군복무 기원한 것"

[일요시사=정치팀] 박 일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의원들이 지난 5일 윤모 일병 구타 사망사건 현장에서 군인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은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 국방위원들은 이날 현장 조사 직후,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환한 얼굴로 주먹을 쥐어보이며 파이팅을 외쳤던 것.

황진하 국방위원장(새누리당)과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찬·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 등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경기 연천의 육군 28사단 포병대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수사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송영근·송인춘 의원과 새정치연합 문재인·안규백·진성준 의원,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방위에 배정된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 새정치연합 권은희 의원도 함께 했다.

여야 의원들은 병사들과의 현장간담회를 마친 뒤 부대 관계자, 사병 30여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른손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는 포즈를 취하면서 일부 의원들과 관계자들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윤 일병 사망 사고 현장에서 환하게 웃으며 단체사진을 찍는 것이 적절치 않은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회 국방위는 "국민과 유가족에게 심려를 끼쳐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담회 이후 자연스럽게 장병들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장병들의 안전하고 성공적 군 복무를 기원하며 단체사진을 찍었다"고 해명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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