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

2014.06.30 09:25:12 호수 0호

수전 스펜서-웬델 , 브렛 위터 저 / 문학동네 / 1만4800원

삶의 끝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아이폰을 두드려 써내려간, 어느 루게릭병 환자의 감동적인 기록 <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
이십 년 가까이 법원 담당 기자로 일하며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오던 저자는 어느 날 근육이 차례로 하나씩 죽어가는 청천벽력의 ‘루게릭병’을 선고받는다. 건강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일 년 남짓. 일상생활조차 혼자서는 해낼 수 없게 되었지만, 그녀는 가만히 앉아서 절망하며 무기력하게 죽음을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남아 있는 나날을 기쁘게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집 뒷마당에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오두막을 만들고, 삶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유콘으로, 키프로스로, 헝가리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루게릭 환자로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기록했다. 병에 걸려도 삶을 보듬는 방법을, 비극 앞에서도 기쁘게 살아가는 법을 생생한 체험으로 일깨운다. 그리고 전한다. ‘삶은, 기대하지 않는 순간 더없이 완벽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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