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파리크라상 대표 1년 만의 사임 왜?

2014.06.04 15:54:39 호수 0호

[일요시사=경제팀] 한종해 기자 = 정태수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겸 SPC그룹 대외협력실장이 취임 1년3개월 만에 사임했다. 후임 대표는 조상호 SPC그룹 총괄사장 겸 비알코리아 대표가 맡게됐다.



지난 2일 SPC그룹은 “지난달 30일 정태수 대표가 파리크라상 대표이사와 그룹 대외협력실장직에서 물러났다”며 “정 대표는 당분간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며 고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막중한 책임을 내려놓고 파리크라상 등기이사의 직무만 수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IBM 출신으로 KT에서 전략투자실장, 서비스개발본부장(전무)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SPC그룹 계열사인 비알코리아 총괄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파리크라상 대표는 지난해 3월 선임됐다.

골목상권 논란에 최저 성장률 기록

업계에서는 정 대표의 사임을 최근 파리크라상의 실적 부진과 연관 지어 보고 있다.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은 현재 SPC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골목상권 이슈로 인해 성장 정체기를 맞았다. 파리크라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63억원, 전년 동기 대비 7.69%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성장에 그쳤다. 반면 경쟁사인 CJ푸드빌은 2012년 7.5%, 2013년 10.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 대표의 후임을 맡은 조상호 사장은 경남 밀양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립식품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부터는 그룹 총괄사장과 비알코리아 대표를 겸직해왔다.

SPC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대내외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상호 사장이 경영을 맡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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