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훈 전 롯데카드 사장 전관예우? 정신 못 차린 ‘롯데카드’

2014.05.22 17:56:20 호수 0호

[일요시사=경제팀] 한종해 기자 = 롯데카드가 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고객 정보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박상훈 전 사장을 억대 연봉의 고문직에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박 전 사장을 1년 기한의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다. 박 전 사장의 연봉은 현직 때의 40% 수준으로 2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전관예우’라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측은 박 전 사장은 비상근 고문이라고 밝힌 뒤 “비상근 고문은 경영권에 실질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롯데그룹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분에 대한 예우”라고 전했다.

하지만 대기업의 관행 상 전관예우를 적용한다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크나큰 물의를 빚고 물러난 유책CEO에게까지 이런 처우를 보장해준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과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정보유출 물의 전 임원 억대 연봉 고문 위촉

게다가 당시 동반퇴진한 심재오 전 KB국민카드 사장과 손경익 전 농협카드 사장은 어떤 자리도 맡고 있지 않아 박 전 사장과 확연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정보유출사고 뒤 롯데카드가 영업을 재기하면서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사고 책임자를 회사 고문으로 앉히는 건 롯데카드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사장은 1979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1981년부터 2002년까지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에서 그룹 재무관리 및 경영분석 분야를 담당했다. 2002년 롯데카드 설립과 함께 경영지원 본부장을 맡아 기획, 경영관리, 재무, 인사, 홍보 등의 지원 부문 업무를 총괄하다 지난 2009년 롯데카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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