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는 바로 나!” 조현준 효성 사장

2014.05.15 13:06:35 호수 0호

[일요시사=경제1팀] 한종해 기자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이 주식 매입을 통해 ㈜효성 지분 10%를 돌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9일 ㈜효성 지분 0.11%(3만7700주)응 장내 취득해 지분이 10.06%(353만1503주)로 늘었다. 조 사장의 ㈜효성 지분이 1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조 사장은 최대주주인 조 회장(10.32%)과 지분율 차이를 줄였으며 동생 조현상 부사장(9.18%)과의 차이는 벌렸다.

조 사장은 현재 전략본부장 겸 섬유·정보통신 PG장을 맡고 있으며, 효성ITX와 노틸러스 효성 등 그룹 경영 전반에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 대신 지난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경제인회의에도 참석했다.

효성 지분 10% 넘어
향후 경영 승계 촉각

현준-현상 형제는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지난해 2월 경영에서 손을 떼고 주식을 매각한 이후 꾸준히 지분율을 높여왔다. 다만 조 부사장은 지난 2월6일 3만9500주를 매입하고 나서 최근까지 지분율 변동은 없다. 하지만 최근 효성과 노틸러스 효성의 등기이사(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등 역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효성 측은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이 각자 회사 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는 조 사장의 이번 지분 매입과 대외활동 확대를 두고 최근 암 투병 중인 조 회장을 대신하는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남 승계 중시하는 효성가의 성향으로 봤을 때 조 사장의 지분 매입은 후계구도에서 잡음을 줄이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두 형제 지분율 차이가 여전히 1% 미만인데다가 둘 다 각자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선의의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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