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경제2팀] 박효선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연세대 총동문회장으로 재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연세대 총동문회는 13일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박 회장을 제28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박 회장은 내년에 창립 130주년을 맞이하는 연세대가 세계적 명문대로 발전하고 인류에 공헌하는 인재를 배출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1967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총동문회 부회장, 2008년부터 총동문회장을 맡아왔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017년 5월까지다.
박 회장이 모교를 생각하는 마음은 지극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박 회장이 연세대에 금호아트홀을 건립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박 회장이 추진하는 금호아트홀은 연세대 체육관과 독수리상 사이를 잇는 길 지하에 위치한다. 390석, 이층 규모의 ‘금호아트홀’을 건설해 실내악 등 중 소규모 클래식 공연과 국제회의 등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평일에는 학교 행사를 위한 시설로 활용하고 주말에는 교내 구성원들과 지역주민들이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사비는 박 회장이 전액 기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교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다. 지난해 박 회장은 회사의 위기상황에도 회사보다 모교를 챙겼다는 지적도 받았다. 당시 박 회장은 연세대 백양로 개발사업(사업비 900여억원)에 1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 사업비의 11%에 달하는 큰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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