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변호사로 사회 바꾸는데 일조하고 싶어요”

2014.04.30 18:01:34 호수 0호

“약자 편 서겠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 선택…

[일요시사=사회팀] 이광호 기자 = 국내 최초의 비영리 전업 공익변호사단체인 ‘공감’이 4년 만에 새로운 식구를 맞았다. 공감의 첫 로스쿨 출신 변호사로 김수영씨(35)가 합격했다. 공감이 4년 만에 실시한 공채에는 변호사 1명을 뽑는데 25명이 응시했다. 올해 건국대 로스쿨을 졸업한 김씨는 2003년 출발한 공감의 8번째 변호사가 됐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1만7000여명의 변호사 가운데 전업 공익변호사는 현재 40여명이다. 10년 전 5~6명 수준보다는 훨씬 많아졌지만 여전히 턱없이 적은 숫자다. 
 
김씨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했다. “변호사 한 명이 세상을 혼자서 전부 바꿀 수는 없겠지만 사람들과 함께 각박한 사회를 바꾸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아도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약자 편 서겠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 선택
 
IMF 직후인 1998년 연세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김씨는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20대를 보냈다. 그러다 대학원에 진학한 뒤 1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진로를 결정했다고 김씨는 말했다. 그는 “그때 처음 사회 변화에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사는 세상을 더욱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열쇠를 공익법이 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2011년 건국대 로스쿨에 입학해 인권법학회 활동을 하면서 전업 공익변호사를 준비했다. 그는 특히 장애인·여성·외국인 등 노동자 가운데서도 취약한 계층과 노숙인들의 주거권 문제 해결에 많은 관심이 있다.
 

김씨는 “변호사 한 명이 세상을 완전하게 바꿀 수는 없겠지만 대중을 도와 참혹한 사회를 바꾸는 데 법률전문가가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적으론 풍족하지 않아도 같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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