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정운영 부담 줄 수 없다" 사의

2014.04.27 10:28:45 호수 0호

[일요시사=정치팀] 김해웅 기자 = 정홍원 "국정운영 부담 줄 수 없다" 사의 표명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일어났던 세월호 침몰사고의 책임을 지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전격 사퇴를 표명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이상 자리를 지킴으로서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다"며 세월호 사고에 대한 사죄를 표하는 동시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정 총리는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이 넘었는 데도 아직도 실종자를 찾지 못한 가족들의 절규가 잠을 못 이루게 한다.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초동대응과 수습과정에서 사고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에 정부를 대표해 사죄드린다. 가족을 잃은 비통함에 몸부림치는 가족들과 국민의 분노와 슬픔을 보면서 총리로서 응당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사퇴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 총리는 “지금은 서로를 탓하기보다는 구조작업을 완료하고 사고를 수습해야할 때”라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는 저를 용서하고 이해해달라”며 “다시는 이런 참담하고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게끔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가 사퇴의사를 표명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개각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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