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환자 ‘한랭두드러기’에 괴로워~

2009.12.29 10:05:00 호수 0호

손으로 긁지 말고 빨리 치료 받아야

아토피를 앓고 있는 최모(여·24)씨는 “추운 바람을 쐬면 피부가 몹시 가려워서 너무 힘들다”며 “가려운 것으로 끝나면 그래도 괜찮을텐데 아토피에 두드러기까지 나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모(여·32)씨는 “한랭두드러기가 20대 초에 간혹 나타나다가 요즘 추울 때 밖에 있다가 실내에 들어오면 가슴부위나 손 부위에 난 두드러기가 심해진다”며 “내년 초에 결혼할 예정인데 가슴에 두드러기가 심해 웨딩드레스를 어떻게 입을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날씨 추운 날 몸에 한랭두드러기가 두드러지거나 아토피에 한랭두드러기가 겹치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의들은 특히 아토피가 심할 경우 추운 날 피부가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보습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랭두드러기’ 왜 생기나?

한랭두드러기는 추운 겨울 잘 생길 수 있는데 피부가 찬공기나 찬물에 노출될 때 그 부위에만 가려움증이 생기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붉게 변한다.
심한 경우 두통이 생기고 얼굴이 빨개지며 저혈압증상이 나타나는 등 전신증상을 동반한다. 냉수욕을 하거나 찬물에서 수영을 하게 되면 전신증상이 심해져서 졸도 또는 쇼크상태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랭두드러기 발생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다만 혈액 속에 추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크라이오글로블린’이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있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데 춥고 건조한 날 두드러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일 경우 발한, 습윤, 비위생적인 상태에 따라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추운 날씨에 노출될 경우 구조변화를 일으켜 인체에 침입한 적으로 오인케 되고 이를 물리치기 위해 인체면역체제의 항체가 동원된다. 이 과정에서 히스타민이라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분비돼 두드러기가 발생하게 된다.

알레르기·아토피전문 양·한방협진 아토미 부천점(
www.atomi.co.kr) 김인중 원장은 “주로 추위에 직접 노출되는 얼굴, 손 등에 발생하며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더운 곳에 들어갔을 때 한랭두드러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심지어 여름에 에어콘 바람을 많이 쐬면 피부가 건조한 사람이나 아토피 증상이 심해 소양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 한랭두드러기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상태를 악화시키기보다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맞춤 치료 통해 증상 줄여줘

한랭두드러기가 있다면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치료방법을 쓰거나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기도 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한랭두드러기가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일종으로 피부증상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두드러기의 증상에 대한 치료는 가려움증에 대한 치료가 가장 중요한데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해 항히스타민제가 흔히 사용되나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진정작용이 있으므로 정교한 작업이나 위험한 직업을 하는 사람이 복용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아스피린은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시 전문의와 상담을 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해도 효과가 없으면 독세핀(doxepin)이나 약리 작용이 다른 계열의 항히스타민제를 첨가하거나 다른 히스타민수용체 억제제인 씨메티딘(cimetidine) 같은 약물을 추가로 투여해 볼 수 있다.

국소 도포제로는 멘톨 등이 함유된 칼리민 로션 등을 사용해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인중 원장은 “추운 겨울날 소양증을 동반하면서 한랭두드러기가 심하게 발생했을 때 손으로 긁지 말고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약의 강도와 종류에 따라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원장은 “피부건조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기 때문에 보습제를 발라 심한 가려움증이 유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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