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뽈록해지는 피부 심장계통에도 영향

2009.12.01 10:07:04 호수 0호

겨울철 찬바람에 뽈록뽈록 돋아나는 피부들이 두통과 심장계통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지난 23일 겨울철 한랭 두드러기로 인해 피부뿐만 아니라 심장계통에도 영향을 끼칠 수있어 근본적인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씨(46)는 찬바람 불고 추운 겨울이 두렵다고 한다. 찬 공기나 찬물에 닿으면 그 부위에만 가려움증과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얼굴이 붉게 변했다가 따뜻한 곳으로 장소를 바꾸면 붉어졌던 곳에 열이 나기까지도 한다.
이렇게 박씨처럼 찬 공기에 갑자기 온몸에 벌건 두드러기가 돋아 오르는 증상을 한랭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한랭성 두드러기는 콜드 알레르기라도 하는데 전체 만성 두드러기의 3%를 차지하며 대부분은 후천성으로 나타나지만 드물게 유전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찬 공기나 물, 얼음에 노출되면 몸이 다시 더워질 때까지 두드러기가 발생해 심한 경우는 호흡이 곤란하며 빈맥과 두통이 동반돼 전신이 한랭에 노출되는 수영, 냉수욕 시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한랭 두드러기는 왜, 어떻게?

한랭 두드러기는 면역학적 기전으로 환자의 절반에서 알레르기 관련 면역글로불린이 관계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추위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한랭 관련 물질인 한랭글로불린, 한랭피브리노겐, 저온응집소, 한냉용혈소 등에 의해 발병된다.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한랭성 두드러기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는 경우가 많고 여러 가지 이유로 어른이 돼 생길 수도 있으며 이런 사람들은 핏속에 추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정상적인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도 많이 나타나지만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때와 차가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따뜻한 곳에 들어갔을 때 많이 발생한다.
두드러기가 음식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가 찬 공기나 찬물에 닿으면 그 부위에만 가려움증이 생기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붉게 변하며 심한 경우에는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빨개지며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등 온몸에 증상이 나타난다.

민감한 사람은 아이스크림 정도의 찬 음식만 먹어도 입술이나 혀 기도가 부어올라 숨쉬기조차 힘들어지며 찬물에서 수영을 하거나 목욕을 하면 졸도하거나 쇼크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자신에게 한랭성 두드러기가 있는지 알아보려면 얼음 덩어리를 약 2분간 팔 안쪽에 올려놓거나 10분간 찬 공기를 쐰 다음 다시 더워질 때 두드러기가 생기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한랭성 두드러기는 약을 먹어서 증상이 나을 수는 있지만 아직 완치할 수 있는 치료약은 없어 예방이 최선으로 한랭성 두드러기 예방법으로는 실내 온도를 18~20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어 습도가 40%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욕은 5~10분 정도 따뜻한 물로 하는 것이 적당하고 샤워는 하루에 한 번 정도 해야 하며 항히스타민제중 싸이프로헵타딘이라는 약제가 가장 효과가 좋으며 그 외에도 독세핀, 캡싸이신, 쎄테리진 등의 약물로 치료를 실시한다.

이어 유 교수는 “가급적 차가운 곳에 노출되는 것과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고 과일이나 채소 등을 섭취해 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옷은 가능한 한 면 소재를 입어야 하며 두드러기가 생기면 피자나 햄버거 등의 인스턴트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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