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백에 ‘장인의 숨결’ 넣는다

2009.11.10 11:28:48 호수 0호

“본고장 유럽으로 진출 이룰 터”

수제 악어백… 휘권양행, ‘호미가’
하나하나에 ‘장인의 혼’ 불어넣어
죽는 날까지 ‘세계적 명품’으로

“이탈리아와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을 계획 중이에요. 이후에는 꼭 본고장인 유럽에 매장을 열 겁니다. 품질만큼은 세계 어디에다 내놓아도 자신 있습니다. 진정한 명품은 대한민국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호미가’라는 악어백으로 명품브랜드 추구에 나서고 있는 휘권양행(www.hkhormiga.com) 정윤호 대표의 자긍심이자 다짐이다.

‘가죽의 꽃’이라는 파충류 중에서 가장 고급으로 불리우는 악어백을 장인정신과 함께 대한민국의 명품이라는 ‘마음’으로 제작, 국내 마니아는 물론 세계애호가들로부터 극찬 받는 정 대표는 지금도 손수 작품 악어백에 장인의 숨결을 담는다. 도전정신과 실험정신 그리고 장인정신으로 많은 동종업체가 기피하는 어렵고 힘든 이 분야에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는 것.



유명 연예인들도 마니아

“악어가죽 다루는 것은 며느리한테도 ‘비밀’이지요. 수백만이 넘는 악어가죽을 수없이 찢어가며 밤새 연구 끝에 터득이 되는 정도입니다. 일본 현지에서 가죽학교를 다닐 때도 결정적 기술은 수많은 시간과 돈을 사용해야 습득할 수 있을 뿐이라는 얘기만을 저에게 해준 것도 바로 그런 것이지요. 악어가죽 다루는 데는 노하우가 중요합니다. 어쩌면 도자기를 굽는 도공이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 조금이라도 ‘이게 아니다’ 하면 폐기하는 것과 같은 심정과 마음으로 해야 하는 게 악어가죽 백의 제작일 수 있습니다. 마음으로 ‘심장’으로 제품을 만듭니다. 정성에 정성을 쏟고 또 쏟고 말입니다. 바로 그럴 때 ‘명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업으로 시작해 올해 33년째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제품 ‘우리의 것’이 ‘명품’입니다. 본 고장 유럽에도 매장을 내 ‘우리의 혼’을 인정받길 희망합니다.”

수많은 ‘인고’의 세월 속에서도 ‘장인의 숨결’을 불어넣는 자세로 명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그의 자긍심이다.
때문에 정 대표는 5년 안에 국내 10대 명품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2010프로젝트’와 10년 안에 세계적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15프로젝트’를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

지난 2005부터 국내시장을 본격 공급한 호미가는 2007년 청담동에 로드숍을 열었다.
입소문으로 몇 달 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론칭했고 이혜숙, 황정음 등 유명 탤런트 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작품’의 진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엔 중년층들이 선호했던 악어백이 30~40대는 물론 20대 젊은이들까지 확산되는 추세여서 ‘악어백’ 마니아는 늘어날 전망이다.(02-866-1846)
“아무리 주문이 많이 와도 다 만들 수가 없습니다. 한정돼 있는 셈이죠. 저희 직원들과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 물량에는 한계가 있지요. 하지만 더욱더 ‘장인정신의 직원’들을 보강할 계획도 있습니다.”

손수 제작하는 ‘호미가’에 대한 호응을 고맙지만 물량수급에는 한계가 있음을 내비치는 그는 “그래도 열심히 만들어 많이 알릴 겁니다”라고 악어백에 대한 확산에 고무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어 “3~40대 여성이 좋아하는 디자인과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로 고객 앞에 서겠습니다. 주문제작에도 정성을 다할 거고요. 호미가라는 뜻은 스페인어로 일개미를 뜻합니다.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여 만들자는 저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정성’을 시사하는 정 대표의 명품에 기대가 된다.
한편, 호미가는 원단만 수입 제작중인데 원단은 세계 최고 악어가죽 원피를 공급 중인 싱가포르의 헹롱사와 프랑스의 명품브랜드 에르메스의 자회사인 TCIM사에서 받아 최상급인 바다악어 폴수스와 미국산 앨리게이터 원피를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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