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구월의 이틀

2009.11.10 10:26:37 호수 0호


장정일 저 / 랜덤하우스 펴냄 / 1만1000원



1999년 <중국에서 온 편지> 이후 희곡과 에세이 등의 장르를 넘나들던 장정일의 글쓰기가 다시 소설로 돌아왔다. 전통적 가치와 도덕이 흔들리고 사회적 이데올로기가 분열하는 현실 속에서, 청춘의 이상을 펼치기도 전에 ‘영리한 삶’을 요구받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고민과 혼란과 좌절을 그리고 있다. 두 사람의 역전된 삶은 권선징악의 시대가 이미 끝났고 기존의 가치와 도덕, 사회적 권위 역시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작가는 현실적으로 처세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냉철한 감각으로 균형을 찾고자 하는 우익청년 은을 통해 우리의 우익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고 있다. 내재적인 콤플렉스를 현실적 가치를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은은 정치가로의 변신을 통해 자신의 이상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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