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석의 생활건강<6>

2009.10.27 10:29:05 호수 0호

한약 복용시 가려야할 음식

자고로 한약을 먹을 때 같이 먹으면 안된다는 음식들이 많이 있다. 보통 기름진 음식(돼지고기, 닭고기), 소화가 안되는 음식(밀가루 음식, 패스트푸드류, 너무 찬 음식), 약효를 떨어뜨리는 음식(녹두, 생무, 술, 담배, 커피), 자극적인 음식(너무 맵거나 짠 음식) 등이 여기에 속한다.

먼저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체질(태음인, 소음인)에 따라 돼지고기가 설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나 장이 약할 때 돼지고기를 과식하면 장에 부담이 생겨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한약 중 몸을 덥게하는 약을 복용 할 때 돼지고기의 찬 성질이 약효를 줄일 수도 있다. 닭고기의 경우도 돼지고기와 비슷한 이유로 먹지 못하게 한다.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반드시 피하여 한약을 복용해야 될 경우가 모든 한약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약의 흡수를 이롭게 하기 위해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밀가루 음식은 위장병을 앓고 있거나 위가 약한 사람의 경우 소화관에 무리를 주어 약의 흡수를 방해하며, 소화가 잘 되는 사람의 경우 밀가루 자체가 소화흡수가 너무 빨라 약물의 흡수에 장애를 준다.
녹두로 만든 음식도 한약 복용 시에 금한다. 녹두는 부자(附子), 초오(草烏) 같이 약효가 강한 약물의 중화제이기 때문에 한약 복용 시에 녹두 음식을 먹으면 약재가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

무는 한약 중에 지황(地黃)(生地黃, 乾地黃, 熟地黃)이라는 약재와는 서로 상극으로서 약물의 효력을 저하시키고 체질에 따라서는 흰 머리카락을 나게 한다는 속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황이 들어간 약을 복용할 때는 무(생무, 삶은 무)를 먹지 못하게 한다.
술은 한약 복용 시에 될 수 있으면 금하지만, 통증질환 치료제를 복용할 때는 반주정도는 오히려 한약의 흡수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과음을 하는 경우 도리어 약효를 떨어지게 한다.

맵고 짠 음식과 커피, 콜라 등의 자극성 식품은 위장병을 앓고 있거나 장이 약한 사람에게 대단히 좋지 않다. 위 점막의 궤양을 유발시키거나 장운동을 불규칙하게 하여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한약 복용시의 금기 식품들은 위장에 부담을 주어 약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약의 성질과 상반되어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한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지키는 것이 좋다.

(강남의림한방병원 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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