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빙하기

2009.10.06 11:01:03 호수 0호


오기와라 히로시 저, 양억관 역 / 좋은생각 펴냄 / 1만2000원



대중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가 오기와라 히로시가 펴낸 유쾌하고 따뜻한 성장소설 <네 번째 빙하기>. 이 소설은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주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더욱 속 깊은 아이로 자라야 했던 소년 와타루가 사춘기를 지나며 겪는 육체적ㆍ정신적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극복해 가는지를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어느 날, 한 기사를 통해 아버지가 크로마뇽인이라 믿어 버린 소년. 혹독한 제4빙하기를 견뎌낸 크로마뇽인의 후손으로서 다음 빙하기를 준비하는 그의 이야기는 황당하면서도 애틋하다. 그저 웃고 넘길 수 없는 것은 그의 이야기 속에 담긴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여정은 결국 우리 모두의 영원한 화두인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들이 서로를 사랑과 정성으로 아끼는 모습에서는 가슴 찡한 가족애를, 왕따로 자란 소년 와타루와 폭군 아버지를 둔 소녀 사치가 서로를 아끼며 아픔을 극복해 가는 모습에서는 순수한 우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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