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복제 사기 일당
“쌍둥이폰 만들어 줄게”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기를 복제해 위치추적으로 전화기 주인을 찾아주겠다고 속여 돈을 챙긴 2인조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일명 ‘쌍둥이폰’을 제작해준다고 속여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91명으로부터 1억2475만원 상당을 가로챘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모(41)씨 등은 인터넷사이트에 ‘타인의 휴대폰을 복제해 위치를 추적해 준다’는 허위 광고를 올려 사람들을 유혹했다. 그런 다음 돈을 받고 복제전화기(쌍둥이폰)가 아닌 중고 휴대전화기를 배송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실제 이씨 등은 지난 8월21일 가출한 부인을 찾기 위해 부인의 휴대폰을 복제하려고 한 김모(50)씨를 속여 300만원을 가로챘다. 특히 이들은 쌍둥이폰이 아니라고 항의하는 구매자에게 ‘휴대폰 복제를 의뢰하는 것도 불법이니 마음대로 해보라’며 큰소리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의붓딸 성폭행 임신시킨 인면수심 50대男
임신 중인데도 상습 성폭행
인면수심의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구속된 김모(55)씨는 의붓딸을 성폭행해 임신시킨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 김씨는 지난 2월 중순 동거녀 이모(49)씨가 외출하고 의붓딸 A(15·중3)양만 혼자 자고 있는 틈을 이용해 성폭행을 했다. A양은 이후 임신을 한 채로 숨을 죽이며 지내야 했다. 그런 가운데 그는 지난 9월 초 임신한 A양을 또 성폭행했다.
하지만 김씨의 범행은 A양이 임신 7개월에 접어들어 배가 부르면서 들통이 났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이씨가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내막이 드러났고 김씨는 철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50대 남 ‘여친구함’ 광고 냈더니…
40대 꽃뱀이 ‘덥석’ 물었다!
지난 9월16일 새벽 0시1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모텔. 이모(49·여)씨는 술을 마시고 함께 투숙한 박모(57)씨가 샤워를 하러 간 사이 바지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현금 35만원을 꺼내 달아났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박씨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이씨와 박씨의 만남은 이날 처음 이뤄졌다. 박씨는 생활정보지에 ‘여자친구 구함’이란 광고를 냈고, 이를 본 이씨가 박씨에게 만나자고 전화해 함께 술을 마시고 여관에 투숙하면서 절도행각을 벌인 것.
하지만 이씨의 범행은 이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다른 5명을 상대로도 같은 수법으로 절도행각을 벌여 모두 197만원 상당을 훔쳤기 때문이다.
섬에서 몰래 마약투약범들 잡고 보니
온 가족이 아편 제조
온 가족이 아편 제조에 나선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전남 서해안의 한 섬. 이곳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어선 선장 권모(54)씨와 선주, 이들의 부인 등 6명이 그 당사자들. 권씨는 전남 신안군선적 9톤급 연안자망어선 우호 선장이며 최모(49)씨 부부 등이 이에 가담했다.
이들은 양귀비를 밀경작해 아편을 채취, 약국 등에서 구입한 주사기로 직접 혈관주사를 통해 팔뚝에 수회 마약을 투약하다가 적발됐다. 바다생활의 육체적인 피로와 당뇨 등 지병의 고통을 잊기 위한 것이 마약 투약 이유다.
승선하고 있는 어선과 주거지, 창고 등에서 생아편을 불 등에 녹여 솜을 이용해 주사기에 흡입, 투약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국자, 주사기, 솜 및 양귀비 술 등이 그 증거품. 게다가 모발과 소변 등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되면서 이들은 빼도 박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고급아파트 휘저은‘대도무문’스토리
“나는야 스파이더맨”
자유자재로 벽을 타며 서울 강남과 용산 일대의 한강변 고급아파트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던 ‘10인조’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지역의 고급아파트에 침입해 수십차례에 걸쳐 32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정모(40)씨 등 10명이 그들이다.
이들은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베란다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침입한 뒤 자체 제작한 드라이버로 금고나 보석함을 부수고 금품을 훔치는 등 치밀한 범행 수법을 사용했다. 실제 그들은 고층 아파트의 경우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가고 저층은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베란다 창문으로 침입한 뒤 일(一)자형 대형 드라이버와 자체 제작한 대형 끌로 금고를 열었다. 경찰에 따르면 침입부터 금고를 털어 나오기까지 통상 5~10분이 걸렸다.
이들은 청송감호소 복역 시절 만나 한강변 아파트들을 ‘보물 창고’라 부르며 정보를 공유해 왔으며 이들이 훔친 물품 가운데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금장 롤렉스시계, 까르띠에 시계와 달러 뭉치가 포함돼 있었다.
1억 ‘꿀꺽’한 기막힌 절도범 행각
“젓가락 하나면 충분해”
젓가락 하나로 1억원을 턴 ‘기막힌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박모(36·인천 연수구·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구속)씨는 구부린 젓가락만 있으면 10초 만에 자물쇠를 따는 기술의 소유자. 그는 이 기술을 이용해 무인 경비시스템이 설치된 업소도 마음 놓고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실제 박씨는 지난달 2일 오전 4시쯤 대전 동구의 모 이동통신사 영업점의 출입문 자물쇠를 ‘ㄱ’자로 구부린 젓가락으로 열고 침입했다. 그런 다음 계산대 서랍에 있던 현금 14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그의 범행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대전, 인천, 경기 등 전국을 돌며 모두 105차례에 걸쳐 현금과 휴대전화, 옷 등 1억원 상당의 금품과 물품을 훔쳤기 때문이다.
대전 재력가 유산 둘러싼 형제 간 공방전 결국 법정으로
유산 앞에 ‘가족’은 없었다
대전 최대 재력가 중 한 사람이 남긴 수백억대의 유산이 끝내 정식 재판으로 분할되게 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A씨는 700억원에 육박하는 부동산과 주식을 남기고 2006년 8월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문제는 A씨가 상속에 관한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 이에 미망인과 자녀 5명은 스스로 재산을 분할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족이 ‘아버지의 재산이 국세청이 산출한 700원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또 A씨의 사업을 도운 장남 B씨를 제외한 나머지 자녀 4명은 “장남이 미리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을 동생들에게 달라는 의견도 장남에게 쏟아졌다. 이에 반발한 장남 B씨는 2007년 7월 법원에 유산을 공평하게 나눠달라는 소송을 냈고, 혹시 자신이 재산을 미리 빼돌렸다는 동생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것을 대비해 “아버지의 사업을 도운 내 기여를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다시 2008년 1월에 냈다.
이에 법원은 우선 평화적인 조정을 시도했다. 하지만 10차례 조정이 진행됐지만 유족들 간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재판부는 자녀 5명이 100억원씩 나누도록 하는 내용의 강제조정을 내렸다. 그러나 동생들은 법원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서를 법원에 냈고 이들의 유산 공방전은 정식 재판으로 판가름날 위기에 처했다.
북창동 유흥주점 덮쳐보니
여종업원 60명 ‘유사성행위’
유사성행위를 알선한 유흥주점 업주가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에 의해 붙잡혔다. 유흥주점 업주 김모(35)씨가 그 주인공. 김씨는 수년 동안 서울 중구 북창동에 1000㎡ 규모의 유흥주점 두 곳을 차려놓고 영업을 했다. 문제는 영업장에 여종업원 60여 명이 고용돼 남자 손님들을 대상으로 유사성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것. 그는 결국 여종업들에게 남자 손님들을 대상으로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