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4월부터 인상? 보험사 적자 '운전자 부담' 논란

2014.02.19 11:12:48 호수 0호


[일요시사=사회2팀] 車보험료 4월부터 인상? 보험사 적자 '운전자 부담' 논란



최근 운전자가 많아지고,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 중소형 손보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관련한 요율검증을 요청했다.

보험사가 보험개발원에 요율검증을 요청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개발원은 이 같은 요청에 대해 위험률 등을 감안한 요율검증을 마치고, 2~3% 가량의 인상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보험사에 전달했다.

중소형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하는 배경은 손해율 급증으로 인해 자동차보험을 유지할수록 적자가 커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 지난해 누적 손해율은 95.8%를 기록했다. 적정 손해율이라 여겨지는 77%를 훌쩍 넘은 수치다.

더케이손보·흥국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 등 중소형 손보사들도 모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입김과 영업력 저하에 대한 우려 등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안 확정과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9천203억원(2009년), 1조5천369억원(2010년)의 대규모 자동차보험 적자가 발생하면서 당시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3% 인상된 후 별다른 인상이 없었던 만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요청하고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검토했다고 모두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질적으로 당국과 공감도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부분이 없다"고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일부 보험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왜 보험사의 누적적자를 운전자에게 덮어씌우려 하는지 모르겠다", "결국은 보험사만 더 배불리게 되는 꼴"이라는 등의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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