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해킹한 보안업체 직원 덜미

2009.10.06 09:29:06 호수 0호

실적 올리려고 고의로…

영업확장을 목적으로 회사의 서버를 고의로 파괴하거나 업무를 방해한 보안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관리업체 서버를 해킹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S보안업체 부산지사장 김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보통신법에 따라 업체 대표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6일 원격제어장치를 통해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 내 H산업, A물산, B산업의 서버에 침입한 뒤 이메일 계정과 견적서, 도면 등 중요정보 86개를 삭제하거나 서버 자체를 파괴하는 수법으로 7억6000만원 상당의 영업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피해 업체들의 컴퓨터 유지보수 업무를 맡아오다 최근 영업 실적이 부진하자 서버 관리 계약을 추가로 따내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서경찰서 한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3개 업체는 서버를 관리하는 타 업체와 계약이 되어있는 상태로 이에 김씨는 업체의 서버에 고의로 문제를 일으켜 자신이 수리 후 계약권을 다시 따내려는 반사이익을 노렸으나 초기에 발목이 잡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 조사결과가 끝나는 대로 김씨는 정통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될 예정”이며 “김씨의 단독범행으로 드러났으나 업체 대표들도 책임 소재를 물어 벌금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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