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샌드위치로 틈새시장 노린다

2009.09.29 10:36:26 호수 0호

최근 웰빙 열풍으로 햄버거의 인기가 주춤한 가운데 샌드위치가 외식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패스트푸드는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정크푸드로 인식,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웰빙 샌드위치의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등장하고 있는 샌드위치전문점들은 유기농 야채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쌀, 호밀 등을 빵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샌드위치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에게 인기가 높으며, 최근에는 아침사양족인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샌드위치의 주 소비층이 젊은 여성들인 만큼, 친구들끼리 모여 대화하기를 즐기는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한 카페형 점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맛·영양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급 샌드위치 등장



샌드위치전문점들이 웰빙 콘셉트를 접목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뜨거운 샌드위치, 천연소스 등 다양한 재료와 기술을 이용해 맛과 영양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급 샌드위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 육류와 기름에 튀긴 음식을 멀리하는 소비심리를 이용해 햄버거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핫샌드위치전문점 ‘퀴즈노스서브’(www.quiznos.co.kr)는 기존 샌드위치가 차가운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핫샌드위치를 내세워 여성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고객들은 주문 시 밀빵, 호밀빵, 로즈마리빵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고기와 야채도 직접 고를 수 있어 20여 가지 다양한 메뉴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갓 구운 핫 샌드위치를 제공하며 121℃ 온도에서 60초간 굽는 샌드위치 조리 과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다. 커피도 웰빙을 중시하는 국내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유기농 커피만을 사용한다.

‘샌드위치 다이닝 레스토랑’이라는 콘셉트로 패스트푸드점과 레스토랑의 중간 형태를 지향하고 있는 점도 특징. 빵과 고기, 야채 등 재료를 넉넉하게 사용해 샌드위치를 만드는 데다 수프와 샐러드 등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양으로나 영양으로나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특히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고, 최근에는 아침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커피&토스트전문점 ‘토스토아’(www.tostore.co.kr)는 과일과 야채를 이용해 만든 천연소스로 맛을 낸 웰빙 토스트를 1000원대의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토스트와 커피를 비롯해 와플, 생과일주스,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커피의 경우 대형 커피전문점에 뒤지지 않는 맛과 품질을 갖췄다. 토스토아는 OEM 방식이 아닌 자체 제조공장에서 소스를 직접 생산해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본사 직접 생산 ·직접 공급은 식자재의 품질 관리는 물론 원가절감을 통해 가맹점 수익률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포켓샌드위치 여성고객
입맛 사로잡아

웰빙 열풍을 타고 빵을 기름에 굽지 않고 프레스로 찍어낸 포켓샌드위치 또한 인기다. 특히 한입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로 먹기 편하고, 맛과 영양까지 풍부해 여성고객들을 사로잡으며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들의 아침식사대용과 출출한 배를 채워줄 간편 간식용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웰빙샌드위치 전문점 ‘빵파네’(www.bangpane.com)는 고객이 원하는 빵과 샐러드를 직접 선택해 먹을 수 있는 DIY 샌드위치 전문점이다. 웰빙 샌드위치를 표방, 콘샐러드, 포테이토, 치즈스파게티, 참치샐러드, 떡갈비 등 다양한 종류의 포켓샌드위치가 준비되어 있다. 빵파네의 동그란 파우치 속에는 신선한 재료가 가득하다. 녹차, 잡곡, 야채를 이용해 만든 빵에 속 재료로 고구마, 단호박 등을 사용해 건강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일반 샌드위치와 달리 샌드위치 그릴의 순수 열로만 빵을 굽기 때문에 버터와 마가린 같은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칼로리 부담이 적어 여성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후실리, 콘샐러드, 포테이토, 고구마, 단호박 파우치 등 여러 종류의 저칼로리, 무지방 웰빙 포켓샐러드샌드위치를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 에스프레소 커피, 샐러드, 와플 등의 메뉴를 확충하고 카페형으로 매장 콘셉트를 전환했다. 현재 전국 270여 개 가맹점을 운영,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일본,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등의 해외 시장에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의점과 성공전략

샌드위치 시장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어느 정도 기술을 익힌 뒤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점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맛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쌀로 만든 빵, 유기농야채 등 다양한 콘셉트의 차별화 요소를 갖추면 충성도 높은 단골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저칼로리, 고단백 건강식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샌드위치 전문점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샌드위치전문점의 타깃고객은 특별히 구분이 없지만 남성보다는 젊은 여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웰빙 열풍으로 샌드위치가 사랑을 받으면서 샌드위치의 주 소비층으로 젊은 여성들이 떠오르고 있다.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도 우선이지만 여성들에게는 함께 모여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형 매장으로 꾸미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샌드위치 카페’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어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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