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섹스신 공개’ 논란

2009.09.29 10:14:46 호수 0호

“욕된다” vs “유작 의미” 팽팽


예고편에 자동차와 침실서 정사 나누는 장면 포함
제작사 측 “적절한 수위 지키기 위해 고심 중이다”

고 장자연의 유작에 카섹스 장면과 베드신이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고 <스포츠한국>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3월 숨진 장자연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감독 정승구, 제작 엘리비젼)의 예고편에는 장자연이 각각 자동차와 침실에서 정사를 나누는 장면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매체의 확인 결과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는 이 장면 속 주인공은 장자연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장자연은 극중 바람둥이로 출연하는 성형외과 의사 민석(조동혁)의 수많은 여자친구 중 한 명으로 출연한다. 침대 위에서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성관계를 가지는 장면에서는 얼굴을 돌리고 있어 장자연임을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카섹스 신에서는 장자연의 옆모습을 볼 수 있다.
스포츠한국은 “<펜트하우스 코끼리>의 관계자는 ‘예고편은 영화 본편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현재까지 장자연이 출연한 분량을 편집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최종본이 나올 때까지는 확정적으로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장자연이 출연한 정사 장면의 사용 여부는 향후 영화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고인을 욕되게 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 장면을 들어낼 경우 단역으로 출연하는 장자연의 출연 분량이 턱없이 적어진다. 유작으로서의 의미를 잃게 되는 셈이다. 제작사 측도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수위를 지키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영화 관계자는 “장자연은 배우로서 생전 선택한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미 장자연이 고인이 된 상황에서 정사 장면을 공개하는 것이 다소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개봉 전까지 유족들을 포함해 여론 향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펜트하우스 코끼리>의 예고편은 선정성이 높다는 이유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거부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예고편은 영화관이나 TV가 아닌 온라인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자극적인 장면이 많기 때문에 장자연 출연 장면의 처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배우 장혁, 조동혁, 이민정 등이 출연하는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위험한 사랑에 빠진 남성들의 자극적이고 은밀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장자연이 자살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장자연의 사망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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