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 합병 소식에 업계 '술렁'

2014.01.14 17:37:45 호수 0호

[일요시사=경제2팀] 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 합병 소식에 업계 '술렁'



현대자동차그룹 건설 계열사인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14일 두 업체의 합병설에 대해서 “주요종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의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건설업계와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그룹 비상장 건설 계열사인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는 오는 4월이며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현대엠코는 현대차그룹이 2002년 자동차, 제철 등 그룹 공사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시공능력 평가 순위 13위인 업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 자회사로 시공능력 평가 54위의 플랜트 전문 업체다. 양사 합산 매출액은 5조원 초반으로 합병이 성사되면 업계 8위권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주력사업이 겹치지 않아 합병시 부작용도 적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시공(현대엠코)과 해외 설계(현대엔지니어링)로 사업 영역이 다른 양사간 합병으로 높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엠코 최대주주(지분 25%)라는 점에서 양사의 합병이 그룹내 건설부문 사업조정 외에도 그룹 경영권 승계와 연계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해 기업가치를 높인 후 상장하거나 현대건설과 다시 합병할 경우 정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자금 일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서영욱 기자 <syu@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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