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환원 논란속, 하태경 "유아적 접근" 비판

2014.01.10 13:12:09 호수 0호


[일요시사=정치팀] 국정교과서 환원 논란속, 하태경 "유아적 접근" 비판



국정교과서 환원 논란에 '일침'

최근 국정교과서 환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역사 과목을 국정교과서 체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유아적 정도의 접근"이라며 새누리당 입장에 반기를 들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국사 교과서를 국정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인 만큼 더 관심이 쏠린다.

하 의원은 10일, 한 언론매체에 출연해 "지금 싸움에서 지니까 공권력 동원하겠다는 것 밖에 안 된다. 국정교과서 이야기는 완전히 사태의 본질을 잘못 짚은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보수적인 정권은 조금 좋게 평가하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안 좋게 평가하는 식으로 지금 교과서가 되어 있고, 다른 쪽 교과서는 반대로 돼 있다. 고등학교 교과서까지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는 부분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민주당은 이승만, 박정희 묘소 참배 안 하는 것처럼 극명하게 평가가 나눠져 있는 상황에서 근대사를 가르치려고 하면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일제 때까지는 거의 차이가 없고, (차이가) 있는 부분은 해방 이후의 내용들인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는 비중이 굉장히 작았다. 지금처럼 뭘 잘했고 뭘 못했고 판단과 시각이 들어가는 건 다 빼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대사는 시간이 지나야 객관적인 시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고등학생을 가지고 거의 모르모트 실험하듯이 정제되지 않은 시각으로 싸워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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