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남성 ‘전립선암’ 심각

2009.09.15 10:51:24 호수 0호

추정 전립선암 발견율 3.4% 아시아 최고 수준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3.4명이 전립선암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가 실시한 전국 규모의 전립선암 선별검사 결과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3.4명이 전립선암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한국 남성의 추정 전립선암 발견율(3.4%)은 중국(장춘 1.3%), 일본(오사카 2.3%)과 비교했을 때 높았으며, 전립선암 발견율이 높은 미국(5.8%), 유럽(5.3%)과 비교했을 때도 약 2% 내외의 차이를 보여 과거에 비해 전립선암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의 발표를 살펴보면 전립선암 환자수는 1999년 1437명에서 2005년 3487명으로 6년 사이 2.4배나 증가해 주요 남성암 중 대폭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1997년 남성 10만 명당 1.5명에서 2007년 4.5명으로 10년 만에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백재승 이사장은 “특정 질환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올해 전립선암 지도 완성을 계기로 국내 전립선암의 실태를 파악하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백 이사장은 “과거 60대 후반 이상 노년층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전립선암이 한창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50대 연령대에서도 최근 들어 많이 발병하는 추세”라며 “50대 이후에는 매년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특히 전립선특이항원수치가 2.5ng/ml 이상일 때는 면밀한 추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뇨기종양학회 장성구 회장은 “전립선암은 현재 국내 남성암 중 발병률 5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다”라며 “적은 비용의 간단한 혈액검사로 위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만큼, 전립선암을 국가 암 조기검진 사업에 추가하는 등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전립선암 역학조사는 전국의 55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각 지역 해당 병원 및 보건소 등에서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검사)를 실시, 이 중 PSA 수치가 3ng/ml 이상인 경우에 조직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전립선암 여부를 최종 진단한 것이다.
검진에 참여한 사람 중 PSA 수치가 3이상으로 나온 사람의 비율을 살펴보면, 연령대별로 55~59세는 참여자 중 4.5%, 60~64세는 7.9%, 65~69세는 13.1%, 70~74세는 18.5%, 75세~79세는 24.5%, 80세 이상은 30.5%가 전립선암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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