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영 화두, 삼성은 '고강도 혁신'

2014.01.03 09:58:32 호수 0호


[일요시사=사회2팀] 삼성 새해 경영 화두는?

삼성의 새해 경영 화두, 고강도 혁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전날(2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54일만의 장기 해외 체류 후 모습을 나타냈던 이 회장은 이날 전 임직원들에게 '고강도 혁신'을 주문하고 나섰다.

그는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신경영 선언 이후 또 한 번의 '위기론'에 대해 언급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는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고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우리는 글로벌 기업들과 사활을 걸어야 했고 특허전쟁에도 시달려야 했다. 한시도 마음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삼성은 투자를 늘리고 기술개발에 힘을 쏟아 경쟁력을 높이면서 좋은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 걸음인 사업도 있다. 선두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 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삼성이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뤘다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는 위기 의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과거에 D램 등 반도체에서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쪽으로 쏠림현상이 지나쳐 휴대폰 사업을 보완하고 대체할 신사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뚜렷하게 성과를 내고 있는 계열사도 그다지 많지 않은 점도 이 회장으로서는 고민일 수밖에 없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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