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사망 1년 유족이 주장하는 의혹

2009.09.15 09:58:20 호수 0호

“정선희, 입을 열어 달라”

탤런트 고 안재환이 숨진 채 발견된 지 지난 8일로 1년이 지났다. 고 안재환은 지난해 9월8일 서울 하계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 세워진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된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 안재환의 둘째 누나 안미선씨는 안재환의 추모 1주기인 8일 오전 11시, 동생의 유해가 안치된 경기도 벽제 추모공원 하늘문을 찾았다.

그는 “동생이 어떻게 사망했는지 모든 게 의혹투성”이라며 “왜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정선희가 안재환의 사망을 둘러싼 이야기를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재환의 사망 이유와 사채설 그리고 감금에 얽힌 이야기를 속시원하게 털어놓을 것을 요구했다. 안씨는 고인의 죽음에 대한 풀리지 않은 의혹 몇 가지를 제기했다.

고 안재환 둘째 누나 풀리지 않은 의혹 몇 가지 제기
사망 이유·사채설·감금설 등 털어놓을 것 요구


안씨는 경찰에서 밝힌 사망 날짜와 자살 원인이 유가족 측에서 조사한 결과와 차이점이 있다고 주장하며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경찰에서 부검을 통해 밝힌 고인의 사망 날짜는 8월22일이었으나 유족들이 법의학 전문의에게 조사한 결과 사망 날짜는 시신 발견(9월8일) 일주일 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안씨는 고인이 사망 시 입고 있던 의류들이 중요한 수사자료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과수에는 시신이 탈의된 채 옮겨진 점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연탄을 피워 자살했다고 밝혔으나 중계동 모 슈퍼 주인 등에 따르면 연소가 불가능한 정도여서 고인이 이 방법으로 자살까지 이르기는 어렵다고 안씨는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씨는 고인의 시신이 발견되기 일주일 전 경기 문산에서 고인을 본 목격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목격자에 따르면 고인은 검은색 아카디아 승용차에서 건장한 남자 서너 명과 내려 걸어서 이동했다.

안씨는 경찰이 처음부터 자살로 결론을 내려놓고 수사를 했기 때문에 목격자를 찾아보지도 않고 급하게 수사를 종결했다며 성토했다. 안재환의 가족들은 재수사와 정선희와의 만남을 촉구해왔지만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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